핀돔(Findom)이란 파이낸셜 도미네이션(Financial Domination)의 합성어로 단어 그대로 직역하면 파이낸셜 지배자, 즉 재정적 지배자라는 뜻입니다. 이는 상대방에게서 돈을 얻는 것을 통해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성적 패티쉬 중 하나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핀돔 성향의 여성이 주인이 되고 멜섭(남성) 또는 핀섭(여성)이 노예가 되어 서로 성적 자극을 주고받는 행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핀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소셜미디어 등 수단으로 자신과 성향이 맞는 사람들을 찾아 함께 즐거움을 나누곤 합니다.
핀돔은 BDSM 중 하나에 속합니다. 여기서의 BDSM이란 구속과 훈육을 뜻하는 BD, 지배와 복종을 뜻하는 DS, 그리고 가학과 피학을 뜻하는 SM을 통합적으로 뜻하는 것으로 다양한 형태의 성향들을 포함한 용어입니다.
핀돔은 BDSM에서 봤을 때 지배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분류되기 때문에 핀돔 성향을 가진 여성들은 멜섭 또는 핀섭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지배적인 성적 패티쉬를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많은 여성들은 권력감을 느끼며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핀돔 성향이란 재정적으로 상대방을 지배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패티쉬 이외에도 핀돔의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팬딩으로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팬딩은 ‘팬덤’과 ‘본딩’의 합성어로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위한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공식 팬 커뮤니티를 직접 꾸려 멤버십,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핀돔 여성들은 팬딩 플랫폼을 통해 멜섭을 비롯한 다양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팬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핀돔을 좋아하는 남성들을 멜섭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여성에게 복종하고 지배당하는 과정에서 성적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멜섭 남성들이 핀돔을 좋아하는 가장 큰 두가지가 바로 여성의 지배를 받는 것과 여성으로부터 수치플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권력을 가지는 행위보다 권력에 지배당함으로써 그 속에서 느끼는 굴욕감을 느끼고 또 그 굴욕감에서 성적 만족감을 느낍니다. 따라서 핀돔 여성과 멜섭 남성은 주종관계를 형성하면서 서로의 패티쉬를 만족시킵니다.
멜섭 남성들 또한 팬딩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팬딩 플랫폼에는 수많은 핀돔 여성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멜섭 남성들은 자신이 추구하거나 자신에게 적합한 핀돔 여성 크리에이터의 커뮤니티에 가입해 핀돔 여성들과 소통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핀돔을 시작하는건 매우 사적인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대중적으로는 공개되지 않고 또 원하는 바를 얻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핀돔, 핀섭, 그리고 멜섭까지 개인 성적 패티쉬와 관련된 수요는 사실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법만 잘 찾으면 핀돔을 시작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위에서 설명해드린 팬딩과 같은 소통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에 앞서 아래와 같은 점들에 주의하면 더 훌륭하게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독창적인 방식으로 남성들의 이목을 끌어야 합니다. 평범한 방식으로는 멜섭 또는 핀섭의 관심을 끌 수 없습니다. 자신을 독보적으로 잘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건 바로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핀돔은 단순 금전적인 소통으로써 신체적인 접촉과는 다소 다릅니다. 따라서 플랫폼 규정이나 도덕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시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핀돔을 제대로 시작하고 또 이를 유지하려면 남성들로부터 오는 메시지에 즉각적으로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요가 들어올 때 바로 대응을 해줘야 매칭 확률이 더 올라가는거죠. 마지막으로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핀돔 프로필을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이때 프로필은 구체적일수록 더 좋겠죠.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또 어떤 핀섭 또는 멜섭을 추구하는지를 어필하면 수요에 맞는 상대를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